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매매의 심리 후기

저는 경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최종 목표는 경제 분야의 권위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심리 분야의 전문가로 남고 싶습니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 철학, 역사 등 모든 분야는 사람들의 심리를 바탕으로 설명할 수 있죠. 따라서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면 더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주식 시장에서 나타나는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을 다룬 저서 <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매매의 심리>를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을 함께 나눠봅시다.

박병창의 매매의 심리
<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매매의 심리> -박병창 저-

1. 저자 소개

저자 박병창은 증권가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트레이더입니다. 트레이딩이 다소 위험한 투자이니만큼 오랫동안 살아남는 트레이더가 드문데, 20년 동안 활동한 분이라면 상당히 실력있는 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대우 증권과 교보 증권에서 장기간 근무 중이시며,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3프로 TV에도 자주 출연하며 투자 교육 및 시황 분석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작인 <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매매의 기술>은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경제, 그 중에서도 주식 트레이딩 분야의 상당한 권위자인데요. 다만 저자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권위자의 의견이라는 이유로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습니다. (이 책의 내용도 마찬가지겠죠?) 특히 투자 분야에서는요.

2. 핵심 인사이트

저에게 와닿았던 핵심 인사이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아무래도 심리에 대한 책이니만큼 매매 기술에 대한 상세한 분석보다는 투자할 때의 마인드 컨트롤이나 시장 심리와 같은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1.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성적으로 판단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감정에 치우치는 존재입니다. 가령 자신이 주식을 들고 있을 때는 ‘반드시 주식이 오를 거야!’라는 편향을 갖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똑같은 뉴스를 봐도 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시장은 우리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결국 큰 손실을 본 이후에야 이성을 되찾고 주식을 정리합니다. (이 외에도 책에는 투자자들이 흔히 갖는 많은 편향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을 거래하지 않을 때, 이성적인 사고를 충분히 사용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투자 원칙을 정해야 합니다. 이 투자 원칙에 기반하여 시황과 뉴스, 주가의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어야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2. 저자는 분산 투자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흔히 주식 시장에서 리스크를 헷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 분산 투자를 언급합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격언은 유명하죠. 하지만 저자는 달걀을 얼마나 많은 바구니에 담느냐보다 중요한 것이 정말 가치 있는 바구니에 달걀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분산 투자라고 해서 반드시 자산을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특히나 자산을 증식하는 전략에서는 분산 투자는 좋은 전략이 아닐 것 같습니다.
  3. 차트 분석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선 차트는 과거의 패턴을 바탕으로 한 사후적인 지표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매매를 하는 순간은 바로 ‘현재’입니다. 과거의 패턴을 그대로 따라갈 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익의 ‘기댓값’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칙과 전략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화상이 무서워 활활 타오르는 불을 피하지 마라.’는 구절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는 저자의 지인 중 트레이딩으로 큰 돈을 버신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요즘 어떤 주식이 뜬다는 소식을 듣고 섣불리 진입하여 고점에서 물리는 것도 문제지만, 앞으로 더 상승할 주식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매수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역으로 주식이 하락할 때 저점이라고 생각하여 진입했지만,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3. 적용해보기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에서는 ‘중용의 덕을 지키는 것’이 곧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책의 핵심도 결국 투자에서 ‘중용’을 지킬 수 있는 원칙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포와 탐욕이 섞인 트레이딩 시장에서 중용을 지키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결국 많은 경험과 내공이 필요합니다.

저도 이 책에 조언에 따라 나름대로의 원칙을 정리해 봤습니다.

갑자기 차트의 각도가 완만해질 때, 추세 전환의 시그널이 될 때가 많습니다. 관망하다가 거래량이 터지면서 방향이 확정되면 매도/매수 포지션을 잡습니다. 이때 손절매 라인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습니다. 차트가 방향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시나리오를 폐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2023년 6월 15일 지점 1시간 봉
급락 후 완만한 곡선으로 꾸준히 상승 (비트코인 2023년 6월 15일 지점 1시간 봉)
비트코인 2022년 1~4월 날봉
비트코인 2022년 1~4월 날봉

단, 이 패턴 역시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글은 어떠한 투자 권유도 하지 않습니다.) 특히 추세를 잘 보다가 추세가 끝나는 대로 다시 포지션을 잡아야 합니다. 또한 차트를 분석할 땐 항상 거시적인 시황이나 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책에도 나온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하락장에서는 완만하게 상승하는 곡선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조정 파동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포지션을 잡은 이후에는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하락장에서의 비트코인
비트코인-차트-횡보장

알고 있는 패턴이 아니면 진입하지 않습니다. 가끔 이유를 알 수 없는 급등과 급락이 나올 때, 포지션을 잡고 싶은 마음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이 마음을 자제하는 것이 뇌동 매매를 방지하는 핵심입니다. 사실 익숙한 파동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많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헤드앤숄더, 엘리어트 파동, 쐐기형, 대칭삼각수렴 정도가 제게 익숙한 패턴입니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 알아보기

연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면 소액으로 연습합니다. 이때 운용할 금액은 단타는 10만원, 중장기 투자는 100만원 정도로 잡습니다. 단타는 짧은 기간에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치를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적은 금액으로 연습합니다.

4. 후기 종합

트레이딩의 7할은 심리 관리입니다. 빠른 손실 인정. 뇌동 매매 방지. 탐욕과 공포에 대한 극복.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심리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어떤 심리가 작용하여 투자에 실패하는 지,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심리를 갖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물론 심리에 관한 부분을 책으로만 공부한다고 해서 완벽히 습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보편적인 심리 현상을 제대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대상을 관리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트레이딩이나 투자를 꾸준히 하실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매매의 심리 구매처>

*광고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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