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 파동 이론, 10분만에 정리해보자

엘리어트 파동 이론으로 급변하는 주식/코인 시장을 예측할 수 있을까요? 사실 주식/코인 시장을 예측하는 절대적인 법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경향성과 패턴은 존재합니다. 주식이나 코인을 거래하는 주체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요. 이런 심리적 반응에 따라 차트 위에도 특정한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주식 차트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인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 설명하기
엘리어트 파동 이론 정리

1. 파동이란?

엘리어트 파동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파동‘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파동이란 주식 가격이 일정 기간 동안 특정 패턴을 그리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현상입니다. 앞서 나왔듯이 특정 패턴이 나타나는 이유는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 반응에 패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패턴을 읽어낸다면 투자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큰 파동 안에서 상승과 하락이 전환될 때, 큰 파동 안에 있는 작은 파동을 부르는 명칭도 바뀝니다. 가령 아래 그림에서 첫 번째로 상승하는 추세선을 1파, 첫 번째 지점에서 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으로 전환되는 추세선을 2파, 다시 상승하는 추세선을 3파라고 부릅니다.

2. 엘리어트 파동 이론이란?

엘리어트 파동 이론을 최초로 고안한 사람은 미국의 회계사였던 랄프 넬슨 엘리어트(Ralph Nelson Elliott, 1871-1948)입니다. 엘리어트가 75년 동안 주식 시장을 관찰하면서, 주식 시장에도 자연 법칙처럼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법칙이 있었고, 그것을 이론으로 정립한 것이 바로 엘리어트 파동 이론입니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따르면 주가의 움직임은 상승 5파 후 하락 3파로 이어집니다. 이때 상승하는 1~5파동에서 1파, 3파, 5파는 상승 파동, 2파,4파는 소폭 하락하는 파동입니다. (일명 조정 파동) 상승 5파 이후 하락하는 3개의 파동은 A~C 파동이라 부르는데, A파, C파는 하락 파동, B 파는 소폭 상승하는 파동입니다.

이때 상승 또는 하락하는 추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1파, 3파, 5파와 A파, C를 충동 파동(impulse wave), 추세를 되돌리는 2파, 4파와 B파를 조정 파동(corrective wave)라고 합니다.

3. 파동 상세 분석

먼저 1번 파동이 처음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그립니다. 이러한 상승 1파 안에는 다시 작은 상승 5파가 존재합니다.

2번 파동은 1파에 대한 조정 파동입니다. 2번 파동 안에는 하락하는 3개의 작은 파동(A~C 파동)이 나타납니다. 2번 파동은 1번 파동의 32.8% 혹은 61.8% 비율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이 비율에서 크게 벗어나서 주가가 움직인다면 엘리어트 파동 이론을 폐기하고 다른 관점에서 주가 움직임을 분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3번 파동은 상승하는 5개의 파동 중 가장 크게 상승하는 파동입니다. 1번 파동의 1.168배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3번 파동 안에는 상승하는 5개의 파동이 존재합니다.

4번 파동은 3번 파동의 돌림 파동입니다. 4번 파동은 3번 파동의 38.2% 비율로 하락합니다. 4번 파동 안에는 3개의 작은 되돌림 파동이 있습니다.

5번 파동은 상승 5파의 마무리 파동입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고점을 한 번 찍은 셈이죠. 5번 파동은 3번 파동의 61.8%의 비율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번 파동 안에도 작은 파동 5개가 들어있습니다.

A파동부터는 상승 추세가 하락으로 전환됩니다. A 파동 안에는 작은 파동 5개가 들어있습니다. 이어서 조정 파동인 B파동이 나타납니다. B파동은 A 파동의 38.2% 도는 61.8% 만큼 조정됩니다. B파통이 끝나면 마지막 C 파동이 나타납니다. C파동의 길이는 A파동과 비슷합니다. C파동이 끝난 후에는 다시 새롭게 추세를 분석해야 합니다.

4. 3가지 전제 조건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는 3개의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절대 불가침의 법칙입니다. 해당 이론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이 조건들을 위반한다면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폐기해야 합니다.

  • 2번 파동은 1번 파동의 저점보다 낮게 하락할 수 없다.
  • 3번 파동이 가장 짧을 수 없다.
  • 4번 파동은 1번 파동의 저점보다 낮게 하락할 수 없다.

둘째, 파동 교대의 법칙입니다. 이 법칙에 따르면 2번 파동과 4번 파동은 서로 다른 모양이 교대로 나타납니다. 가령 2번 파동에서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4번 파동에서는 비교적 완만하게 하락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역시 성립합니다.

셋째, 파동 균등의 법칙입니다. 충동 파동의 5개 파동 중 2개는 비슷한 길이를 갖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아래 글에서 엘리어트 파동 이론의 기본 전제들을 더 자세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5. 실제 적용

어느 정도 엘리어트 파동 이론에 대해 이해가 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실제 시장의 움직임에 이론을 적용해봅시다. 아래는 2023년부터 현재(23년 8월 4일)까지의 비트코인 일봉 차트입니다.

2023년 1월 ~ 2023년 7월까지의 BTC/USDT 날봉 차트

엘리어트 파동이 보이시나요? 아래 그림처럼 2023년 6월까지 상승 5파를 그린 후, 7월부터 하락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1번부터 3번 파동까지의 움직임입니다. 2번 파동은 1번 파동을 68.2%만큼 되돌려 하락했으며, 3번 파동은 1번 파동의 1.618배 만큼 상승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트레이딩 뷰에서 ‘피보나치 되돌림’ 지표를 이용하여 측정한 모습입니다.

1번 파동 안에 들어있는 5개의 작은 파동도 확인할 수 있네요. 2번 파동이 많이 짧긴 한데, 모든 비율이 깔끔하게 떨어질 수는 없으니 이 정도는 넘어가 줍시다.

그렇다면 이 지표를 어떻게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23년 7월까지 비트코인은 큰 상승 추세를 한 번 마치고,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첫 번째 하락 파동인 A파가 끝나는 시기 역시 피보나치 되돌림에 따른 비율로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5번 파동의 38.2%는 28852.33입니다. 현재 가격이 해당 가격 부근에 와있으므로 조만간 소폭 상승한 뒤,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가상의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이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면 해당 시나리오를 폐기 후 다른 시나리오를 구상해야 합니다. 이렇듯 트레이딩에서는 언제나 예측 실패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6. 유의할 점

엘리어트 파동 이론은 주식 시장을 예측하는 여러 이론 중 꽤나 설명력이 높은 이론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주식 시장과 가상 화폐 시장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술적 분석이 그렇듯, 모든 상황에 100% 적용되는 이론은 없습니다. 따라서 다른 여러 가지 지표들이나 기술적, 기본적 분석을 활용하여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 글에는 어떠한 투자 권유도 없음을 명시합니다.

이 게시물이 얼마나 유용했습니까?

별점을 매겨주세요.

평균 별점 5 / 5. Vote count: 2

No votes so far! Be the first to rate this post.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