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컴퓨터를 100% 활용하고 계신가요? 컴퓨터를 처음 구매한 뒤로 어떤 작업도 거치지 않았다면, 컴퓨터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오버 클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컴퓨터를 잘 쓰시는 분들은 오버 클럭을 거의 당연하다시피 사용합니다.
이처럼 컴퓨터의 성능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오버 클럭.
오늘은 오버 클럭의 뜻과 오버 클럭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오버 클럭 뜻
오버 클럭이란 컴퓨터 판매사에서 설정해 둔 값보다 클럭 속도1를 임의로 높이는 작업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자동차를 개조하듯이 내가 컴퓨터를 개조하는 거죠. (‘클럭’에 관한 개념이 생소한 분들은 숫자 1을 클릭하여 각주를 참조하세요.)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처음 살 때 주어지는 주요 부품들(cpu, 램, 비디오 카드)의 사양은 진짜 성능의 70% 수준입니다. 컴퓨터 제조사들은 아무래도 고장이나 발열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컴퓨터의 잠재력을 100%로 팔지 않아요. 이는 식품 회사에서 음식의 유통 기한을 실제 섭취 기간보다 짧게 정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그럼 오버 클럭을 하면 어느 정도로 성능이 좋아질까요?
어느 정도로 오버 클럭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오버 클럭을 하면 컴퓨터 성능이 적게는 10% 많게는 30% 이상 좋아집니다. 웹 서핑처럼 가벼운 작업에서는 미미한 차이지만, 사양이 무거운 게임을 할 때는 꽤나 큰 차이죠.
그렇다고 너무 오버 클럭을 세게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극 오버라 합니다.) 오버 클럭을 할 때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설정하는 사양을 ‘국민 오버클럭’이라고 하는데요. CPU 오버 클럭의 국민 사양은 아래와 아래와 같습니다. 대부분 10%~20% 정도 cpu 성능을 높이는 수준입니다.
| CPU 세대 | 기본 클럭 | 국민 오버 클럭 | 극 오버 클럭 |
|---|---|---|---|
| 6세대 CPU | 3.4Ghz | 4.5Ghz | 5.0Ghz |
| 7세대 CPU | 4.0Ghz | 4.7Ghz | 5.0Ghz |
| 8세대 CPU | 3.7Ghz | 4.8Ghz | 5.0Ghz |
| 9세대 CPU | 3.6Ghz | 4.9Ghz | 5.1Ghz |
| 10세대 CPU | 3.8Ghz | 4.9Ghz | 5.1Ghz |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오버 클럭은 모든 제품에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AMD의 cpu나 램을 쓰는 경우, 거의 모든 제품에 오버 클럭을 할 수 있습니다만, 인텔의 cpu나 램을 쓰면 제품명에 k 또는 z가 붙은 제품에서만 오버 클럭이 가능하니 유의해 주세요.
2. 여러 가지 오버 클럭
오버 클럭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cpu 오버 클럭, 램 오버 클럭 (이하 램 오버), 그래픽 카드 오버 클럭.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요. 각 오버 클럭의 특징을 최대한 쉽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2.1 cpu 오버 클럭
cpu는 컴퓨터의 핵심 일꾼입니다. 컴퓨터의 속도와 성능을 좌우하죠. 여기서 cpu가 ‘1초에 몇 회의 일을 하는지‘를 hz라는 단위를 써서 나타냅니다. 보통 cpu는 3.4~4.0 Ghz 정도의 속도로 일을 합니다. (1Ghz = 10억 hz) 여기서 오버 클럭을 하면 4.5~4.9 Ghz 정도의 속도로 일을 하게 되는데요. 비율로 치면 5~20% 가량 cpu의 연산 속도가 빨라지는 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를 하나 들자면, 1시간에 인형 눈알 100개를 붙이던 일꾼(cpu)이 정신 개조(오버 클럭) 훈련을 받고 1시간에 120개의 눈알을 붙이게 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2.2 램 오버 클럭
램은 cpu의 서포터입니다. cpu가 처리한 연산을 받아오고 저장하는 일을 하죠.
이해를 돕기 위해 또 한 번 예시를 들겠습니다. 매니저(cpu)와 신입(램) 두 명이 식당 알바를 한다고 해봅시다. 매니저(cpu)가 그릇을 정리하면 신입(램)이 테이블을 닦습니다. 근데 문제는 매니저(cpu)가 그릇 치우는 속도에 비해 신입(램)이 테이블 닦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매니저(cpu)가 아무리 일을 잘 해도 식당의 회전율은 잘 빨라지지 않죠.
결국 신입(램)의 일처리 속도를 빠르게 해야 식당의 회전율이 빨라집니다. 이렇게 신입(램)의 일처리 속도를 빠르게 하는 과정을 램 오버 클럭이라고 합니다.
2.3 그래픽 카드 오버 클럭
그래픽 카드는 cpu와 램이 진행한 연산을 화면에 출력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픽 카드 역시 오버 클럭을 하면 컴퓨터가 빨라집니다.
하지만 그래픽 카드 오버 클럭은 cpu 오버 클럭이나 램 오버 클럭에 비해 성능 체감 차이가 크지 않다는 평이 많습니다. 애초에 컴퓨터에서 핵심 연산을 수행하는 건 cpu와 램이니까요. 따라서 그래픽 카드 오버 클럭은 cpu 오버 클럭이나 램 오버 클럭에 비해 많은 분들이 하지는 않습니다.
3. 오버 클럭 하는 이유
오버 클럭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 컴퓨터 사양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웹 서핑이나 기본적인 문서 작업만 하는 컴퓨터 사용자들은 오버 클럭을 잘 하지 않고, 사양이 무거운 게임이나 영상 작업을 하는 분들이 오버 클럭을 많이 합니다. 특히 화면이 어지럽고 화려한 게임을 할 수록 오버 클럭이 효과를 봅니다.
이런 게임의 대표적인 예시가 배틀 그라운드입니다. 배틀그라운드를 할 때 오버클럭을 하면 fps(1초 당 표현되는 화면 수)가 10~20% 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오버 클럭을 잘 하면 렉이 줄어들고 동작이 부드러워지는 겁니다. 이는 당연히 게임 승률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게임할 때 오버 클럭 전후 차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 클럭 속도는 컴퓨터의 작동 속도를 의미합니다. 클럭 속도는 일반적으로 hz로 표시되는데요. 이는 컴퓨터가 1초에 몇 번 동작할 수 있는지 표시합니다. 만약 cpu의 클럭 속도가 1hz라면 1초에 1번 작동을 한다는 뜻이지요. (참고로 1Ghz는 10억 hz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cpu의 클럭 속도는 3.5Ghz정도 인데요. 이는 1초에 3.5*10억 회 컴퓨터가 동작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Ghz 수치가 높을 수록 컴퓨터의 작동 속도가 빨라집니다. 하지만 Ghz가 높을 수록 발열이 잘 생기고 배터리가 빨리 닳을 수도 있기 때문에 클럭 속도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