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또는 코인 트레이딩의 핵심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겁니다. 유능한 트레이더들은 어떻게 바닥과 천정을 판단할까요? 오늘은 주가의 저점과 고점을 잡는 방법 중 가장 기초인 헤드앤숄더 패턴과 역 헤드앤숄더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당히 자주 나오는 패턴이므로 반드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미리 알아두어야 할 점
헤드앤숄더 패턴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차트 패턴 분석에 대한 의의부터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차트 분석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차트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차트만큼 많은 것을 설명해주는 지표는 없다.
코인이나 주식 가격은 어떻게 형성되나요? 글로벌 거시 경제 상황, 특정 산업의 호재와 악재, 정치적 이슈 등 정말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특정 한 가지 요소로 주가의 흐름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차트는 모든 시장의 변수를 종합하여 나타난 주가 흐름을 통계화/패턴화 한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모든 지표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주가는 항상 실물 경기를 선반영합니다. 거시 경제 상황이나 뉴스, 실적을 보고 투자 결정 을 내리면 이미 늦습니다. 따라서 정보가 부족한 개미 투자자 입장에서는 차트 분석이 가장 좋은 지표입니다. (당연히 차트도 완벽한 지표는 아닙니다.)
2. 헤드앤숄더 패턴 핵심 정리
2.1 헤드앤숄더 패턴 의미
이제 본격적으로 헤드앤숄더 패턴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헤드앤숄더 패턴은 주가가 파동을 그리며 계속 상승하는 추세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특정 가격대에서 상승을 멈추고 지지 라인을 만듭니다. 이 지지 라인을 통상 넥라인이라고 합니다.

다음 파동에서는 고점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가운데 봉우리(머리)와 그보다 낮은 오른쪽 어깨가 만들어지면서 헤드앤숄더 패턴이 완성됩니다.
이러한 헤드앤숄더 패턴이 시사하는 바는 주가가 명백히 ‘고점’이라는 의미입니다. 한 동안은 주가의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해서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파동을 그렸지만, 주가가 충분히 높아진 후에는 매수세가 잦아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고점이 낮아지면서 상승 추세에서 하락 추세로 전환하게 되는데, 이 전환기에 나타나는 패턴이 바로 헤드앤숄더 패턴입니다. 엘리어트 파동이론이나 다우 이론 상의 고점을 판단할 때도 자주 등장하는 패턴입니다.

- 상승 추세를 마감하는 고점 신호
- 낮아지는 고점
2.1.1 헤드앤숄더 패턴 실제 예시
아래는 TIger 중국소비테마 주가 흐름입니다. 헤드앤숄더(갈색선)를 기점으로 고점을 찍은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토니모리 일봉입니다. 2022년 1월부터 쭉 상승하다가 헤드앤숄더를 기준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든 모습을 보입니다.

2.1.2 헤드앤숄더 패턴 유의할 점
많은 분들이 헤드앤숄더로 혼동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바로 넥라인이 우하향하면서 헤드앤숄더 패턴이 나올 때인데요. 이 패턴은 정상적인 헤드앤숄더 패턴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헤드앤숄더 패턴의 핵심은 ‘고점’ 신호입니다. 하지만 넥라인이 낮아지고 있다면, 이미 매수 심리가 꺾이고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헤드앤숄더는 넥라인이 최소한 수평이거나 우상향해야 합니다.

2.2 헤드앤숄더 패턴 사용법
헤드앤숄더 패턴은 어떻게 사용할까요? 위에서 말했듯 헤드앤숄더는 명백한 고점 신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헤드앤숄더 패턴을 확인한 후에는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거나, 코인이라면 숏 포지션을 잡아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너무 빠르게 포지션을 잡지 않는 겁니다. 일단 적어도 오른쪽 어깨 봉우리를 만들고 내려오는 모습까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잡는 분들은 오른쪽 어깨의 봉우리를 만들고 내려올 때 숏 포지션을 잡습니다. 좀 더 보수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넥라인이 완전히 뚫리고 숏 포지션을 잡습니다. 물론 주식이나 코인에 100%는 없기 때문에 예상한 시나리오와 다르게 흘러갈 때 대비책을 미리 생각해야 합니다.
3. 역 헤드앤숄더 패턴
3.1 역 헤드앤숄더 패턴 의미
역 헤드앤숄더는 헤드앤숄더를 거꾸로 생각하면 됩니다. 즉, 역 헤드앤숄더는 ‘저점 신호‘를 의미하는 패턴인데요. 역 헤드앤숄더가 출현할 때는 주가가 파동을 그리며 하락하다가 어느 순간 저점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주가가 충분히 바닥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매수에 나선 흔적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국내 주식에서는 정확한 역 헤드앤숄더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운데 봉우리와 양쪽어깨의 높이가 비슷한 삼바닥 패턴이 더 자주 나옵니다.

아마 이는 국내 주식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매도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공매도 세력이 들어오면 매도세가 더 강해져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이 없다면 하락세가 더 약해지고, 역헤숄 패턴이 아닌 평평한 바닥을 형성하게 됩니다.
- 하락 추세를 마감하는 저점 신호
- 높아지는 저점
- 국내 주식에서는 어깨와 머리의 높이가 같은 삼바닥 패턴이 더 자주 나옴. (개인적인 견해)
3.1.1 역 헤드앤숄더 패턴 조건
역 헤드앤숄더 역시 넥라인이 우상향하면 안됩니다. 넥라인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역 헤드앤숄더가 저점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역헤드앤숄더에서도 넥라인은 최소 수평이거나 우하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역헤숄에서는 우하향 하는 패턴이 더 많습니다.
아래는 역 헤드앤숄더가 될 수 없는 차트의 예시입니다. 고려아연의 일봉인데요. 사실 우상향하는 역헤숄로 보기에 조금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우상향하는 역헤드앤숄더 패턴이 찾기 어려워서 그나마 비슷해보이는 차트로 가져왔습니다.

3.2 역 헤드앤숄더 패턴 사용법
역 헤드앤숄더는 헤드앤숄더와는 반대로 주식을 매수하거나 롱 포지션을 잡을 때 사용합니다. 역 헤드앤숄더의 핵심은 ‘저점’ 신호이고, 이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역헤숄 패턴에서도 역시 오른쪽 어깨가 만들어진 후에 매수해야 합니다. 여기서 공격적으로 매매하시는 분들은 넥라인을 돌파하기 전에 매수할 수도 있고, 보수적으로 매매하시는 분들은 넥라인을 돌파한 모습을 보고 매수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넥라인을 돌파할 때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다면 매수 심리가 더욱 크게 들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전략에 따라 베팅 금액을 더 크게 키우는 전략을 써 볼 수 있습니다. 단, 이 상황에서도 무리한 베팅은 금물입니다.